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클래식만 들으면 금새 하품이 나온다. 그나마 베이비 클래식 같은종류는 귀에 익숙한 곡들을 귀여운 벨소리를 믹싱하여 모아놓기 때문에 적어도 졸지는 않지만..(베이비 클래식이라고 벨소리 믹싱이라니..그 단순명랑한 발상에 웃음이 난다.ㅎㅎ) 태교하기에 정말로 클래식이 좋은걸까? 졸립기만 한다면 그것도 별로 아니올시다..
그래서 난 듣고싶은 음악을 듣는데, 요즘 서태지의 강력하고 짜릿한 곡들이 듣고싶어 오늘은 아침부터 서태지1집을 집어들었다.
캬아~과연..마약하는 느낌이 이런것이려나~
서태지의 take3를 들으면 뒷골부터 척추를 따라 꼬리뼈까지 짜릿해지면서 침샘에 침까지 고인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서태지 앨범중에서 나는 1집이 가장 좋다.
(오는 7월29일 8집이 나온단다. 근데 언제 8집까지 나온거지? 하고 생각해보니 내가 갖고있는 가장 마지막 앨범은 7집...그럼 다 산거잖아?-_-a
서태지 단독앨범은 3장인데 어째서 7집인지..아이들시절의 앨범 포함인가...계산이 잘 안되네...;;)
쨋든-
러닝타임이 짧아서 나왔을 당시에도 몇년만에 보는건데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들어봐도 딱 필요한 곡들만 뽑아놓았다. 전반부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와 후반부의 밝고 희망적인 메세지.. 짧은 시간동안 땅속깊은곳으로부터 하늘끝까지 날아오르고 온 기분이다. 가장 멋진곡은 역시 take3인데 어쩌면 이렇게 지옥의 밑바닥까지 밀어부칠수 있을까 싶을만큼 가혹하다. 끝났나 싶으면 다시 시작하고 다시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난 서태지가 공포영화음악이나 둠, 하우스오브데드같은 게임음악을 만들면 대박내고도 남을것 같다. 본인도 재밌어하지 않을까~?
오늘 잠깐 take3를 검색해봤더니 놀랍게도 가사가 있었다.(발매당시 가사집도 없어서 정말 불친절하구만!~했다. 서태지니까 할수있는일 아니겠나..하며 이해하고 들어보니 가사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만들어내는 곡들만큼이나 그의 작사감각도 격이 다르다. 심의를 의식해서인지 완벽한 문장으로 비난하지 않고 들리는둥 마는둥 뭉게지고 으깨어진 말소리들..귀를 귀울여 들어도 잘 안들리는 이 가사들을 어디서 구해왔을까.
이제까지 내가 안간힘을 써야했던건 많은 나날속을 방황했던건
어둠속에 내가 묻혀 결국 후회속에 죽기 위함이었나
난 세상의 무게를 주장했다.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불행
나약했던 나의 마음속에는 악마의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나에겐 흥분만이 가득했다. 생각없는 아이의 무일푼의 도박.
영원히 잠드는게 아니다.영원히 어둠속에 깨어있다.
난 어둠속에 깨어있어.죽기를 바라는 것처럼 너를 일으켜.
이제 검은 흙이 나를 뒤덮고 그것은 고통의 무게로 날 짓누른다.
예전에 결코 알 수 없었던 전혀 다른 두려움과 함께 난 갇혀버렸다.
도피의 끝은 진정 죽음은 아니었다. 난 죽었지만 고통은 살아있다.
죽음뒤엔 아무것도 없었다.이제 나느 괴로움에 몸부림도 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난..굳어버렸다.
네가 계속 나약해질수록...
기억해라 불행은 너를 사랑한다.
-난 멜로디만 그런줄 알았더니 가사도 정말 살벌하다. 물론 이 가사가 전부 들리지는 않는다.
나머지는 써놓고 사용하지 않은건지, 음과 함께 뭉게진것인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고 무서운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take3를 들을때면 쏘세지 기계에 차례로 딸려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핑크플로이드의 'the wall'이 생각난다.
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날려줄 살벌한 음악으로 강추!
ps: 올여름 내 생일날 태지님이 컴백과 함께 ETP페스트를 여신다.
매년 생일을 축제로 만들어주시는 태지님께 캄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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