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간단하게 하려했는데 모든일이 그렇듯이 뭘하나 하려하니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어졌다. hkmade님댁에 가보니 풍선장식도 주문하셨다기에 우리 아인이도 좀 이쁘게 하자싶어 급히 현수막도 만들고 풍선장식 주문도 했다. 세상이 좋아져서 문밖에 못나가는 형편인 나같은 사람도 필요한걸 다 구할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게~(이모든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9,900원! ^^)
시어머님, 친정부모님이 함께 아인이의 백일을 축하해 주셨다. 시어머님은 생각지도 않게 용돈을 듬뿍주셨고, 엄마는 떡과 금반지를 해주셨다. 나는 때마침 겹친 마감과 2주일을 미룬 친구들과의 약속, 100일상을 이틀동안 모두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온몸이 천근만근이고 머리는 지끈거리면서도 잠을 자고나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날수 있다는것이 놀랍다. 인간의 몸이란 풀포기같을때가 있는가하면, 질기기가 나이롱 같을때도 있다. 신기하다.
딸내미 키우는 재미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런지! 백일사진 찍을 셀프스튜디오를 예약해놓고 산 아인이의 버넷(이렇게 생긴 모자를 '버넷'이라고 한단다.). 솔직히 스튜디오에 맡기지 않고 내가 찍는단게..자신이 없다.-_-; 18년전에 사진학 한학기 배운것만으로 DSLR을 다루자니 벌써부터 심장이 벌렁댄다. 힘들겠지만 의미있는 시간이 될거란 생각뿐.. 그래도 일단 소품들은 내맘에 드는걸로 준비해놓고자 산 버넷은 너무너무 귀엽다. 꽃이 핀것처럼 화사~한것이, 궁뎅이에 토끼가 그려진 호박바지도 입히고 찍을테다!!
오늘 새벽엔 목욕재계하고 삼신상을 차렸다. 천주교신자인 나에게는 맞지않을수 있지만 누구에게라도 감사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삼신상이라고, 백일동안 아기가 건강하도록 지켜주신 삼신할머니께 감사하는 상이란다. 세가지 떡과 과일, 세가지 나물과 전, 장수를 뜻하는 무명실, 미역국과 흰쌀밥, 정화수를 차리고 감사기도를 했다. 우리집에선 이시간에 있을수 없는 풍경인지라 남편님 말씀, '네가 정~말 감사했나보구나.'란다.-_-; 늦게 퇴근하는 아인아빠와 제대로 얘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삼신상을 물리고 한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매일이 감사의 나날이다.
아인.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거라! 엄마아빠가 항상 함께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