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첫 그림책으로 뭘 골라야할지 고민하다가 마침 친구에게 선물받은 어린이와 그림책이라는 책을 보고 첫 책은 아빠가 고르는게 좋겠다싶어 남편에게 이 책을 먼저 읽혔다. 남편이 고른책은 우크라이나 민화 '장갑'. 발빠른 토끼의 수염을 양 옆에서 당기고 있는 먹보쥐와 폴짝폴짝 개구리가 그려진 표지만 봐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패션감각도 남다르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워낙 멋져서 역시 첫 책으로 손색은 없지만 4개월반 아기에게는 많이 이른감이 있다.;; 내용을 내가 먼저 쓱 읽어본후 그림을 보면서 설명해주면 정말로 그림을 열심히 본다.^^
이 책은 내가 보려고 구입한 그림책.-_-예전엔 만화책과 소설밖에 안봤는데 요즘엔 그림책 살 명분이 생겨서 넘 좋다.ㅋㅋ 허리케인이 불어닥치는날 저녁, 고양이 한니발이 문밖에서 에옹~거리는 단 한컷을 보고 이 책은 가져야겠다 싶었다. 데이비드 위스너라는 그림작가는 '이상한 화요일','구름공항', '시간상자'같은 사실적인 그림체와 독특한 이야기로 유명하다는데 전형적인 버터냄새나는 그림체가 내 맘에 썩 들진 않지만 내용은 재미있었다. 공사장의 시멘트 배수구 위에서도 별별 놀이를 하며 마냥 즐겁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1-4세 네버랜드걸작 칼데콧수상작 세트 (전10권) 이건 고민고민하다 샀는데, 역시 잘샀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는 보다가 내던져버리고 싶을만큼 짜증이 났지만...;;(이건 아인이에게 읽어주고싶지 않다.-_-; 그림책에서 자주 쓰이는 연출이지만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는 대체 왜 칼테콧상을 수상했는지 모르겠다.;;;<-칼데콧상은 그림책계의 노벨상과 같다고..) '꼬리를 찾아주세요'와 '내 뼈다귀야'는 회화적인 그림체가 정말 멋지다. 이런 예술작품을 접한것이 영광이다싶을만큼 그림체가 훌륭하고 이야기도 읽으면서 내가 빠져들정도로 재미있다. 매일 한권씩 꺼내 읽다가 오늘은 '프레드릭'에서 빵 터졌다. 그림책의 특성상 이야기가 길지도 않은데..길지 않은 이야기 안에서 이렇게 뭉클한 감동을 주다니...(오늘 비가와서 감성이 풍부해졌나~) 아인이가 이 이야기를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두고두고 읽어주고싶은 멋진 그림책들이다. 단 아기가 보기에는 종이 재질이 너무 빳빳해서 베이기가 쉽다. 이런 책은 두꺼운 보드 재질로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한국삐아제] 리틀베이비 픽쳐북2 칼데콧수상작들이 만지면서 보려는 아인이의 손에 상처를 내자 안되겠다 싶어 구입한 보드북 20권. 나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질렀지만...뭐, 우리 만화책도 만만치않게 구입하는데 이 정도쯤이야..(OTL..)그런데 아인양, 눈이 높으신건지...잘 보는 책은 위의 수상작들...보드북은 보는둥 마는둥 아직 관심이 없다. 그림체를 따지시나~~ 내가 보기에는 그림체도 다양하고 들춰보고 떼어보고 재질도 맨들맨들, 울퉁불퉁...각양각색 자극을 주는 보드북도 재미있어 보이는데..그래서 아직은 내가 더 재미있게 보고있다.-_-a 아기 그림책 분야도 넓고 넓어서 사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엄마들이 추천해도 내 아기가 안보면 말짱 도루묵~ 다행히 사촌동생의 아기는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니 선물한 보람이 있다. 이래저래 아기가 생김으로 인해 지출이 커지지만 덕분에 나도 그림책 세계에 눈을 뜨게 되어 기쁘다. 언젠가는 우리아기 그림책을 꼭 그려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