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 기분이 안나고 축 쳐져 있을때는 텐*이텐이나 13*K같은 팬시사이트에 간다. 가서 예쁜 메모지나 입체미니카드를 잔뜩 골라 장바구니에 넣고 실실거리다가 거의 결재직전까지 간다. 삶는 빨래가 있다거나 마침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거나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다가는 잊어버리고 컴터를 끈다. 지시장은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다음에 가면 그대로 있는데 이들은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들어가면 깡그리 없어진다.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다음에 와서 다시보는 기쁨을 모르는가!? 고쳐달라~~~
○ 내일모레면 벌써 아인이와 만난지 300일! 며칠전에 타올가게에 가서 타올3장을 사왔다. 아기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블라블라인형을 만들어주기 위해. 요즘 아인이는 낮잠을 한번밖에 안자기때문에 거의 하루종일 딴짓 할 틈이 없다. 아기가 잘때 함께 자면 좋겠지만 그때는 밀린 집안일과 이유식 만들기로 홀랑 다 지나가버린다. 저녁즈음 나의 몰골은 거의 폐인이 다름없다. 그래도 새벽2시까지 재봉질을 해서 완성! 테디베어도 두개나 사놨는데 그건 언제 만들수 있으려나.. 완성된 인형을 안겨주니 처음보는거라 신기해 하는듯 했지만 이내 내던져버리고 오줌까지 싸놨다.(물론 고의는 아니겠지만-_-;;)
○ 재밌어보이는 그림책 전집의 일부를 사줬더니 담당자가 방문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전부사주라고 자꾸 꼬신다. 글밥도 많고 아직 이른것 같아서요...라고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고, 보지 않고 있는것 같아도 얘기해주고 보여주고 그러면 아기가 어느날 말문이 트이면서 문장을 줄줄 이야기 할거라고, 그때 얼마나 감동적이겠느냐고 나의 감정을 자극한다. 아니, 뭐, 그러면 좋겠지만, 앞으로 평생 공부할텐데 뭘 그렇게 벌써부터 이것저것 많이 머리속에 넣어줘야하나요? 그랬더니 어머, 아인이 어머니, 너무 느긋하시다~~그런다. 느긋하게 키우는게 내 교육방침이다. 킁-3
○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고 말한마디 하면 되는것을, 왜 그렇게 버티고 있는걸까? 사과하면 나는 단한번도 용서하지 않은적이 없는데.(그것도 곧바로.) 그런걸 알면서도 말안하고 있는건 사과하기 싫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거 맞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한게 맞는데 뻐팅기는건 어떻게 받아줘야 하는건지, 누가 좀 알려달라.
○ 그렇게나 바라던 일이면서 뭘그리 죽는소리냐-라고는 해도, 바라는 일이었어도 전쟁터같아 힘들고 버거울때가 있는거다. 아빠는 내가 일하면서 힘들어서 헤롱거릴때면 그런말을 했다. 너 좋아서 하는일 아니냐고. 좋아했고 잘할수 있는 일이었지만 어쩔땐 돈때문에도 한다. 그게 인생인줄, 아빠도 다 알면서 왜 그렇게 말하신걸까. 아빠는 좋아하는 일로 돈벌어본적이 없어서일까. 암튼, 그렇단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