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있고 겨울이 다가오니 월동준비란게 새삼스레 필요해졌다. 우리집이 좀 오래된 아파트라 샷시가 형편없어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도 어른둘이 살땐 그냥저냥 버텨왔더랬는데~ 아기가 있으니 올해를 그냥 넘기긴 힘들것 같았다. 그래저래 몇주간을 견적도 받아보고 어떤 제품이 좋은지 알아도 보다가 어제 한 업체랑 계약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화이트보다는 마루색상과 맞춰서 색을 넣어주는게 따뜻해보이고 보기 좋을것 같아 업체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계약한지 하루도 채 안지났는데 샷시를 다 잘라놔서 색을 못바꿔준단다. 샷시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해서 의심되면 사무실로 직접 와서 보라고까지..하나부터 열까지 자기네가 해놓은대로 아니면 안된다는식이니 너무 어이가 없고 분해서 말이 격하게 나와버렸다.
쎄게 나오는 사람앞에서 조금 수그리고 살살 구스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는 같이 목청을 높이는 타입인거다.ㅡ..ㅡ;
돈도 얼마 안되고 남지도 않아서 하지말까 하던 공사를 했더니만 이런다고, 계약금 돌려주고 깨겠다 그러기에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러시라고 해버렸고 이후 통화에서는 상대방 얘기 들을것도 없이 두다다다 언성이 높아졌다. 업자는 어려운공사 해준다고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자존심을 건드린거다. 어째서 내돈들이며 하는일에 내가 들어본적도 없는 업체의 특이사항을 이해하고 눈치를 봐야하는가? 거기다가 내가 공사 하루,이틀전에 연락한것도 아니잖아? 계약한지 24시간도 안지난 얘기라구, 우씨!
가능하면 아기앞에서 큰목소리로 얘기도 안하려고 하는데...하루종일 싸우고 씩씩거리다가 방긋웃으며 자길 안아주는 모습에 아인이는 두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몸을 앞서가고 한가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할때 언제나 마음속에서 되뇌이는 말,
'워~워~워~'